오늘은 아침부터 별로다. 애들때문에 완전 열받았다. 마누라에게도 완전 짜증을 냄. 분노 폴발이었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상황이 너무 싫었다. 말도 안되는 일로 짜증을 내는 딸에게도 , 그런 상황이 되도록 방치하는 마눌에게도... 항상 내가 좀 더 신경 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결국 자기의 몫이 있는거다. 그리고 그 몫은 자신밖에 처리할 수 없다. 나 아닌 누구도 그걸 처리해 줄 수 없다. 내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애들을 위해서 보낸 시간이 제일 많다. 내 인생의 중심은 가족이었고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잠자는 시간까지 조정했다. 매일 저녁 아이들과 놀았고 자기 전에 자장가와 책읽기 이런저런 놀이들로 2시간 이상을 보냈다. 아침에는 한상 함께 눈을 뜨고 같이 준비하고 그..
두 딸과 같이 나가는 일은 정말 피곤하다. 나가기 전부터 이런 저런 실랑이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가면서도 뭐라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어느정도야 기분 밎춰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자기 기분 나쁘면 그런 노력도 소용없다. 여자라고 거울 보는 시간이 길다 언니만 새 구두를 신는다고 둘째가 삐졌다. 내 다리를 붙잡고 운다. 너도 새로 사주겠다고 해도 소용없다. 지금 당장 기분 나쁘면 나중에 뭐 사준다는 말도 안통한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동안은 기분이 금방 풀렸는지 사진을 찍으니 장난을 친다. 동생 나가라고 문을 열어준다. 이럴 땐 친한거 같기도 하다. 그러나 금방 또 싸우고 만다. 할머니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둘이 기분이 상해서 투닥거린다. 그래서 언니가 잘 참는다고 얘..
마트에 갔다. 우리는 항상 4인 1조로 움직인다. 귀찮다. 그냥 혼자 장보는게 더 편한데 가만 놔두질 않는다. 마누라도 같이 가자고 하고 작은 놈도 따라간다고 한다. 그런데 큰놈은 안따라 간다고 한다. 근데 혼자 있기는 싫단다. 항상 이런식이다. 어디 가려면 실랑이를 기본 30분이 이상 해야한다. 어렵사리 뭐 사준다고 꼬셔서 데려왔다. 사실 난 혼자 가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암튼 우리는 이런식으로 결국은 온가족이 같이 다니게 된다. 도착하니 신세계백화점이 아직 안닫아서 구경을 오랜만에 했다. 루이비통 매장 앞에 이렇게 장식을 해놨다. 애들한테 좋은 구경거리다. 저기 새들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리고 마트에 가서 시식 시작. 우리애들은 시식을 참 잘먹는다. 소라를 시식했는데 맛..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더치커피를 알게되었다. 보니까 뭐 별거 없길래 집에서 해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시도한게 시작이었다. 사실 난 커피를 잘 안마셨다. 왜 쓴걸 돈주고 마시는지 이해가 안갔다. 그런데 먹다보니 중독된다. 좌우당간 내려먹기 시작한 더치커피. 그런데 말입니다~ 제대로 내리는 법을 배울 데가 없는 겁니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별 쓸데없는 정보만 있고. 말하는 사람마다 정보도 제각각. 뭐가 중하다 뭐시 중하다 하는데 당췌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더치기구를 구입해서 해봤죠.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은 맛있게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나눠주기도 하구요~ 전에는 더치기구를 보면 멋있다 라고만 느꼈는데, 지금은 좀 다르게 보게 됩니다. 관리를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하면서.....
애들은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 혼자 밥을 먹는다. 혼자먹는게 나쁘지 않다. 약간의 주부우울증을 겪고 있는 나로써는 말이다. 와인을 다먹어서 하나 따봤다. 와인매장 직원의 추천으로 구입한 놈이다. 칠레와인인데 칠레와인은 뭘 사도 평타는 하는거 같다. 칠레산은 과일향이 많이 나서 좋다. 10년정도 와인을 마셨지만 잘 모르겠다. 맛을 그렇게 자세히 구분하지 못하겠다. 난 미각이 상당히 예민한 편인데도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예민하길래 와인 맛을 그렇게 자세히 구분하는 걸까? 진짜 알고 하는 말일까?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하는 음식에 내가 싫어하는 재료가 들어가면 한번 맛보고 뭐 넣는지 알아맞추는 편이었다. 좋아하는 재료도 물론 알아맞췄다. 어쨌든 난 지금 혼자고 밥을 차려 먹는다. 냉동실에 있는 떡..
고구마 말랭이를 요즘 자주 하는데 할때마다 약간씩 다르게 해봤다. 얇게 잘라서 오븐에 구우면 과자처럼 된다. 그걸 약간 말려서 먹으면 과자같기도 하고 말랭이 같기도 하다. 대신 오븐 앞에 붙어있어야 한다. 자칫하면 다 타버린다. 그래도 맛은 끝내줘요~ 주의사항 - 날씨가 눅눅하면 바삭하던 애가 금방 눅진다. 그래도 매력적이긴 하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되고.. 한편으로는 시중에서 사먹는 과자를 더 믿을 수 없게 된다. 하루만 지나면 눅눅해지고 몇일이면 곰팡이가 피는게 정상인데... 사먹는 과자는 아무리 방부제에 진공포장이라도 그렇지 몇달동안 상하지도 않는다니 ...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에 학교 방과후수업에서 부모참여수업을 했다. 그래서 갔다. 얼마전에 학교 발표회 때는 강당에 발디딜 틈 없이 엄마아빠들이 왔는데, 방과후수업 참여는 반에 몇명 정도다. 그중 아빠는 내가 유일함. ㅋ 먼저 바둑교실에 갔다. 우리 딸이 바둑교실에서 유일한 여학생이었다. ㅋㅋ 아빠닮았나? 암튼 수업참관을 하는데 , 아는 얼굴이 보였다. 도서어머니회에서 같은 팀의 엄마다. 아들이 바둑반이라고 한다. 같이 열심히 바둑수업을 들었다. 우리 딸은 아이들중에서 제일 나중에 들어가서인지 아직은 레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곧 따라잡을듯 하다. 그리고 간 곳은 쿠킹클레이. 부모님도 하라고 해서 하나 골랐다. 둘째가 좋아할 만한 걸로 골랐다. 언니만 만들었다고 서운해 할게 뻔하니까... 그래서..
난 원래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목막히는 그 느낌이 싫다. 원래 단 걸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단게 땡긴다. 집사람은 고구마를 좋아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요즘 평생 먹은것 보다 더 많은 양의 고구마를 먹고있다. 그 이유는 바로 바로~~ 요놈 때문이다. 고구마 말랭이~ 내가 요즘 애정하는 녀석이다~ 원지 모르게 자꾸 먹게된다. 너무 먹으면 그냥 식사가 된다. 반찬도 필요없고 설겆이도 할 필요가 없는 너무나 기특한 녀석. 내가 고구마를 이렇게 먹게 될 줄이야... 역시 오래살고 볼일이다. 아직 젊지만...ㅋ 혹시 어떻게 만드는지 긍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레시피를 적어본다. 1. 고구마를 씻어서 감자칼로 껍질을 솩솩 벗긴다. 2. 내가 찾아낸 알맞은 크기는 두께 0.7센..
정각초 도서어머니회에서 활동중인 유일한 아빠. 바로 나다. 특별히 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학교에 처음 들어간 우리딸이 이거 써가야 한다고 해서, 그중에 가장 만만한 걸 선택한거다. 애들 책이야 항상 읽어주니까 그나마 제일 쉽겠다 싶어서 선택을 했는데... 엄마들밖에 없었던거다. 하기야 다른 곳에도 아빠는 없을테지만... 그렇게 시작했는데, 나름 재미있다. 애들 반응도 좋고. 그래서 지금은 즐기고있다. 반마다 학년마다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는 건 정말 재미있다.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책읽기였다. 벌써 일년이 되었다. 내년에는 더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 끝날때마가 인증샷을 찍는데 반응이 뜨겁다. 이놈의 인기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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