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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월 아침

토끼보다빠른거북 2016. 12. 5. 13:27
오늘은 아침부터 별로다. 애들때문에 완전 열받았다. 마누라에게도 완전 짜증을 냄. 분노 폴발이었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상황이 너무 싫었다. 말도 안되는 일로 짜증을 내는 딸에게도 , 그런 상황이 되도록 방치하는 마눌에게도... 항상 내가 좀 더 신경 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결국 자기의 몫이 있는거다. 그리고 그 몫은 자신밖에 처리할 수 없다. 나 아닌 누구도 그걸 처리해 줄 수 없다.

내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애들을 위해서 보낸 시간이 제일 많다. 내 인생의 중심은 가족이었고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잠자는 시간까지 조정했다. 매일 저녁 아이들과 놀았고 자기 전에 자장가와 책읽기 이런저런 놀이들로 2시간 이상을 보냈다. 아침에는 한상 함께 눈을 뜨고 같이 준비하고 그랬다. 아이들을 혼자 방치하는 시간은 전혀 없었다. 집안일을 안하더라도 무조건 아이들과 노는걸 첫번째로 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다 내게로 돌아왔지만 그당시엔 그걸 부담이라 느끼지 않았다. 글로는 쓰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들을 아이들을 위해 마누라를 위해 했다. 그러나 그게 나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을 때 너무나 허망했다. 왜 이런일도 못하는가 하고 화가 났지만 , 결국 내가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그들은 그런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없었던거다. 아니 그런 기회조차 없었던거다. 내가 자초한 일인거다. 바보.

그러나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