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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먹는 금요일 저녁

토끼보다빠른거북 2016. 11. 18. 21:24
애들은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 혼자 밥을 먹는다. 혼자먹는게 나쁘지 않다. 약간의 주부우울증을 겪고 있는 나로써는 말이다. 와인을 다먹어서 하나 따봤다.

와인매장 직원의 추천으로 구입한 놈이다. 칠레와인인데 칠레와인은 뭘 사도 평타는 하는거 같다. 칠레산은 과일향이 많이 나서 좋다. 10년정도 와인을 마셨지만 잘 모르겠다. 맛을 그렇게 자세히 구분하지 못하겠다. 난 미각이 상당히 예민한 편인데도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예민하길래 와인 맛을 그렇게 자세히 구분하는 걸까? 진짜 알고 하는 말일까?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하는 음식에 내가 싫어하는 재료가 들어가면 한번 맛보고 뭐 넣는지 알아맞추는 편이었다. 좋아하는 재료도 물론 알아맞췄다.

어쨌든 난 지금 혼자고 밥을 차려 먹는다. 냉동실에 있는 떡갈비와 올리브, 오이피클 그리고 김치.

이렇게 먹으면서 포스팅 중이다. 애들이랑 있으면 내 무릎에 앉겠다고 둘이 싸우고 결국 한놈을 무릎에 앉히고 한놈은 뭘 떠먹여 주고 하느라 정신 없을텐데... 한가하게 와인 한잔에 밥을 차려먹는게 뭐 나름 나쁘지 않다.

일주일이 지나갔다. 주말이라고 뭐 특별한 건 없지만 주말도 알차게 지내보자. 집 청소를 제대로 해보자. 다음주에는 완전 깨끗한 집에서 살아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