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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을 버리고 슬퍼하는 둘째

토끼보다빠른거북 2016. 12. 17. 10:20
둘째에게 새 옷을 사줬다. 점퍼와 티셔츠들.. 맘에 든다고 어제는 너무 좋아해서 기분이 들떠 있더니.. 오늘 아침에도 빨리 새옷을 입어야 한다며 호들갑을 떤다. 그리고 낡은 잠바는 이제 버리자고 얘기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 같이 가지고 나가서 버렸다. 버릴때까지 아무 반응이 없다가 다 버리고 나서 돌아오는데,  둘째가 엄마에게 내 옷 진짜 버렸냐고 물어본다. 그러더니 눈물을 흘리는거다. 왠지 모르지만 슬펐나 보다. 그걸 보고 애엄마는 같이 운다. 얘네들은 하는 짓이 똑같다. 이제 나도 그런 감정을 이해 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그냥 이해만 할 뿐이다.

옷을 버리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울고 있다


이건버리러 갈 때의 모습. 기분이 좋았다.


첫째가 들고 있는 박스 안의 옷이 그 문제의 옷이다